[현대불교]지리산 품은 재즈의 꿈, 천은사에서 피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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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은사 작성일25-04-30 11:54 조회1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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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지리산 재즈 페스티벌’… 몽크의 울림, 봄밤 물들여
“음악을 계속할 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꿈”
수행 공간이 음악과 만나는 특별한 무대

지리산 자락 천은사에 재즈의 선율이 울려 퍼졌다. 수행과 고요의 공간에서 펼쳐진 음악회는 고즈넉한 산사의 분위기 속에서 깊은 울림을 전하며, 지리산을 대표하는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리산 천은사(주지 대진 스님)는 4월 26일 경내 템플스테이 앞마당에서 ‘당신의 꿈은 무엇이었습니까?’를 주제로 ‘2025 지리산 재즈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피아니스트 전용준, 베이시스트 김대호, 재즈보컬 문미향이 함께 무대에 올라, 재즈 거장 텔로니어스 몽크(Thelonious Monk)의 대표곡들과 현대 재즈 음악을 선보이며 봄밤의 천은사를 감성으로 물들였다.

대진 스님은 인사말에서 “오늘 이 무대는 오래전 텔로니어스 몽크의 음악을 사랑한 한 사람의 꿈에서 시작됐습니다. 그 울림이 오늘날 천은사에 닿아 여러분과 함께 나눌 수 있게 됐습니다”라며, “세계적인 재즈 거장들의 공통된 꿈은 이 음악을 계속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그 자체에 있었습니다. 이 작은 꿈들이 모여 지리산을 대표하는 음악회로 성장하길 바랍니다”고 강조했다.
천은사 측은 이번 공연에 대해 “몽크의 대표곡 ‘Monk’s Dream’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된 무대로, ‘Monk’라는 단어가 재즈 거장이자 수행자를 뜻하듯, 음악과 수행이 만나는 특별한 무대였다”며 “두 연주자의 꾸준한 탐구와 음악적 수행이 만나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권향엽 국회의원, 장길선 구례군의회 의장, 이현창 전남도의원을 비롯한 지역 사부대중이 동참해 재즈와 불교문화가 어우러진 이색 무대를 함께 즐겼다.
지리산 재즈 페스티벌은 사찰이 단순한 종교공간을 넘어 예술과 감동이 살아 숨 쉬는 문화 플랫폼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